인물 탐구 – 래셔

이번 소식에서 갑작스레 등장한 무지개빛깔 유니콘에 몇몇 분들이 당혹스러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래셔는 울티마에서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이에 관련하여 짧막한 울티마 7에 등장하는 래셔에 관련해 글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울티마 온라인에서 등장하는 고상한 이야기와는 사실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유니콘 래셔 간략 줄거리

래셔는 비겁의 던전에 사는 유니콘입니다.

울티마 7에서 아바타는 유니콘 래셔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유니콘의 역사와 저주에 관련한 이야기로 말이죠. 래셔에 따르면, 유니콘들은 원래 색을 밝히는 자연의 정령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유니콘들은 한 마술사의 의식으로 이 세상에 소환되었습니다. 마술사는 유니콘을 이용해 노쇠하여 여성과 같이 잠자리를 못하는 자신의 정욕을 채우고자 했죠. 그러나 뾰족 발굽이라 불리던 유니콘 일족의 지도자는 암말 무리를 쫒아가버립니다. 분노한 마법사는 다시 유니콘을 소환해 천년동안 자신을 섬기도록 종속시키고 정조의 저주를 내립니다. 순결의 저주를 내려 유니콘들은 일족의 모든 여성들을 죽이게 되었고, 유니콘의 예민한 감각을 역으로 이용해 정조를 지킨 자들이 아니면 접촉하면 불쾌함에 견딜 수 없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래셔는 이 저주로 인해서 자신을 찾는 몇몇 마법사나 음유시인이나 영웅들이 자신을 이용해 자신의 부인의 정조를 확인하게 만드는 걸 슬퍼합니다. 심지어 자신때문에 깨진 약혼이 수도 없이 많다고 할 정도였죠. 그러면서 비겁의 던전을 탐색하여 자신을 찾는 자들에게 자신을 찾기 전에 늙어 죽을테니 썩 물러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바타는 반대로 한 남성이 여성을 몹시 사랑하며, 여성이 아닌 오히려 남성인 자신의 동정을 시험받고자 한다는 말에 놀라며 자신이 이 세상에 소환된 이후로 남성이 동정을 시험받길 원한다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고 그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참고 자료: 울티마 위키 – 래셔

울티마 7의 래셔 대화 지문

아래는 이와 관련해 등장하는 울티마 7의 대화 지문입니다. 이 부분은 울티마 7의 한글화를 해주신 분들의 번역을 발췌하였습니다 (일부 내용은 조금 다듬었습니다):

말의 크기와 형체를 가진 생명체다. 그 머리엔 곧은 뿔 하나가 솟아있다. 그 생명체는 총명하게 빛나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다시 만나서 반갑네, 아바타.” 유니콘 래셔가 말한다.

이름을 묻자 “나의 이름은 래셔.”라고 말한다.

직업을 묻자 래셔가 당신을 쳐다 보고는 눈을 깜빡인다.
“이런, 아바타여! 나는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법칙에 따라 살지 않는다. 나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게 유니콘인 것이지. 또한 나의 목적이 존재하고, 그건 또 다른 것이다.”

유니콘에 대해 묻자 래셔가 깜짝 놀라 당신을 응시한다.
“말해보라, 자넨 유니콘이 뭔지 알고 있는가?” 래셔가 입을 벌린 채 멍하게 당신을 응시한다… “좋다, 그러면 유니콘이 뭔지 내가 말해주도록 하지.” 래셔가 슬퍼하며 고개를 젓는다. “아니, 당신은 그저 유니콘이 뭔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 내가 진실을 말해주겠다. 일각수는 아주 오래 전에 한 강력한 마술사를 돕기 위해 존재했던 자연의 정령 일족 중 하나이다.”

목적을 묻자 래셔가 말한다.
“이런, 내게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 아바타여. 자넨 유니콘의 목적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확실한 동정 탐지자다!”

마술사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그로부터 너무도 많은 시간이 흘러 그 마술사의 이름은 기억할 수 없지만, 그가 망할 놈이었다는 건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당시 뾰족 발굽이라 불리던 우리 일족의 멍청이 대장이 이런 저런 이유로 이 마술사의 적법하고 올바르게 이루어진 소환 의식을 무시한 채 무리를 이끌고 아주 훌륭한 암말들 무리를 쫒아 가기로 결정해 버린 적이 있었다.”

뾰족 발굽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어디까지 했지? 아, 그래, 뾰족 발굽! 우리가 암말들을 따라갔던 그 다음날 아침, 마술사가 우릴 다시 소환했다. 뾰족 발굽이 이번엔 대답을 하는 게 상책이라는 걸 알아차렸는데, 그만 모두가 함께 결정한 일이었다고 말해버린 거다! 마술사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 그리고, 음, 그런 사람들과 맺은 계약은 엄청난 구속력이 있다고 말해두지.”

구속력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우린 천년동안 이 마술사의 종살이를 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무시무시한 저주에 걸리게 되었다.”

종살이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말은 그러했지만 실상 우리가 천년동안 마술사의 종살이를 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에게 그 저주를 건 이후, 그가 약속된 시간에서 몇 주를 줄여주었으니까.” 래셔가 빈정거리며 콧김을 뿜는다. “비통하기 그지없었지.”

저주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우리 자연의 정령들은 색을 밝히는 것으로 이름을 날리곤 하지. 이 마술사는 어떤 처녀를 유혹하는 걸 도와달라고 우릴 소환한 것이었다. 우리가 그를 바람맞히자… 음, 그는 자신의 ‘마술 지팡이’가 말을 잘 듣지 않았던 마술사였다는 것만 말해두지. 어쨌든, 남자의 자존심이 실추된 것에 대한 화풀이로 그는 무서우리만치 강력한 정조의 저주로써 우리를 파멸시켰다.”

정조의 저주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그건 끔찍한 저주였다. 먼저 그 저주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 일족의 모든 여성을 죽이게 만들었지. 그 다음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특유의 예민함으로 우릴 괴롭혔다.

동정 탐지자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바로 그렇다. 우리 종족의 일원들은 모든 형태의 성적 에너지에 너무나 민감해졌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선 재생산이라고도 부르지만 하여튼 생식의 형태로써의 그걸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자의 신체적 접촉만을 견딜 수 있다.

예민함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그래, 실제로 동정이 아닌 자와 신체적 접촉을 하게 되면 아주 불쾌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피하려고 한다.”

피한다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그래. 음, 사적인 걸 묻고 싶지는 않았지만, 자네가 괜찮다면 물어보지. 자넨 동정인가?”

<아니라고 할 경우>
“그럴 거라 생각했다! 래셔가 불안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조금만 뒤로 물러서 준다면 고맙겠군.”

동정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미안하지만, 아무래도 자넨 마법학교에 가서 ‘동정’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뭔지 찾아봐야 할 것 같군. 부탁이니 뒤로 물러나주겠나? 자네때문에 불안해지는군.”

<그렇다고 할 경우>
래셔가 천천히 고개를 흔든다. “내게 감명을 주기 위해 허풍을 떨거나 비난을 받을까봐 걱정할 필요는 솔직히 없다. 그나저나 정확히 견갑골 사이에 가려운 곳이 있군. 좀 긁어주지 않겠나?” 래셔가 당신을 향해 몸을 내민다. “아주 고맙군.”

매우 진지해 보이는 이올로가 말한다.
“그건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세.”

샤미노가 말한다.
“그거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 자넨 요 근래까지도 아주 바빴으니까 말이야.” 그가 웃음을 참느라 노력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가서 저 멋진 말 좀 쓰다듬어 주지 그래. 우리가 해도 되지만, 그가 자네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서 말야.” 이 말과 함께 킥킥거리는 소리가 터져나온다.

동정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그래, 자네가 말하기도 전에 이미 내 질문에 대한 답을 나는 알고 있었지. 자네의 동정은 선택인가, 아니면 상황때문인가?” 래셔가 이어 말한다. “아바타, 자네가 매번 브리타니아로 돌아올 때마다 신비롭게도 동정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자네도 분명 알고 있겠지! 그때 이후로 동정을 유지하고 있는 건 선택인가, 아니면 상황때문인가?”

<선택이라고 할 경우>
“글쎄, 언젠가 자네도 틀림없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상황이라고 할 경우>
“그거 참 안됐군. 매우 유감이네. 자네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이제 그건 내 목적과는 무관한 것이니까.”

도움을 달라고 하자 래셔가 말한다.
“아, 잘 모르겠군. 그런 문제에 사적으로 관여해 본지도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다. 자네가 찾고 있는 건 사랑인가, 아니면 욕정인가?”

<사랑이라고 할 경우>
“흐음, 사랑은 매우 잡기 어려운 원석과도 같은 것이지. 내 생각엔 코브에서 자네의 운을 시험해볼 수 있을 것 같군. 내가 듣기론 거긴 연인들의 도시라더군.”

<욕정이라고 할 경우>
“욕정을 해소하는 게 유일한 관심사라면, 해적 소굴에 있는 목욕탕을 찾아가 만족을 얻도록 하게. 물론 돈은 두둑히 챙겨가야겠지.”

불쾌감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사실 동정 탐지자로 있으면서 가장 참기 힘든 부분은 몇몇 약삭빠른 마법사나 음유시인, 또는 영웅이 자기의 부인이 될 사람으로 하여금 날 만져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할 때 그걸 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부인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그건 참으로 슬픈 일이다. 남자는 언제나 불안하기 마련이라, 자신의 신부가 동정이라야 한다는 조건을 결혼에 걸어놓지. 그들은 날 불러 여자를 시험에 들게 하고, 그로 인해 남자의 독신 생활은 연장되곤 하지. 나로 인해 깨진 약속은 흑사병으로 죽은 이보다 많다.”

독신 생활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똑같은 이유로 날 찾겠다고 주위를 서성이는 그 바보들과 분명 똑같겠지. 이제 그들도 그 관념을 버려야 한다. 난 여성을 좋아한다. 그건 분명한 진실이지. 그리고 나는 솔직히 그들에게 창피를 주는 도구로 쓰인다는 사실이 이제 지긋지긋하다.”

바보들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나는 마법 생명체다. 내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이곳에서 그들을 피해다닐 수 있지. 그들은 나를 잡기도 전에 늙어죽고 말거다. 난 약속 불이행을 밀고하는 일따윈 이제 돕지 않겠다. 그들을 보게 된다면 자네가 말해주게나.”

남성의 동정 시험에 대해 묻자 래셔가 말한다.
“결혼을 하려는 남자가 자신의 동정을 시험받길 원한단 말인가?!” 놀란 래셔는 긴 웃음을 내뱉는다. “내가 세상에 존재한 이래로 그런 일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남자가 결혼을 한다고 하자 래셔가 말한다.
“아, 그가 목숨을 걸고 이곳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걸 보니 그녀는 매혹적인 처녀임이 분명하군.”

매혹적인 처녀라고 하자 래셔가 말한다.
“이 소년은 그 처녀에게 아주 제대로 홀딱 반한 게 분명하군. 난 가서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네. 그 청년이 자신이 말한 것처럼 결혼에 진지하다면 어쩌면 그를 도울 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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